"베테랑2 추석 연휴 흥행 돌풍, 하지만 관객 반응은 ‘어이가 없네?’"

영화베테랑2 CJ ENM 제공

 

추석 연휴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**‘베테랑2’**가 빠른 속도로 관객수를 끌어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. 황정민과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445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을 넘어섰고, 천만 관객에 성큼 다가섰다. 그러나 흥행 성과와 달리 관객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.

 

영화의 씨지브이(CGV) 에그지수는 87%(19일 기준)로, 같은 해 개봉한 다른 흥행작인 **‘범죄도시4’**나 **‘서울의 봄’**이 90%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. 관객들 사이에선 영화의 무거운 주제 의식과 캐릭터 설명 부족이 논란이 되면서, 개봉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**‘베테랑1’**의 유행어인 **“어이가 없네”**를 패러디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. 한 누리꾼은 “영화 보고 나온 지금 내 기분이 그래, 어이가 없네”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.

 

류승완 감독은 이번 속편에서 단순한 통쾌함 대신, 사적 제재와 소셜미디어의 여론 재판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다. 그러나 이 주제의 무거움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. 특히 악당 캐릭터의 범죄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스토리가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. 이에 류 감독은 악당의 실체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었다며, “관객들도 극 중 대중처럼 혼란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”고 밝혔다.

 

한편, **‘베테랑2’**는 쿠키 영상에서 3편을 암시하며,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.